포항수성사격장, 훈련기간 평균 소음 높아 주민들 피해
포항수성사격장, 훈련기간 평균 소음 높아 주민들 피해
  • 이상호
  • 승인 2021.10.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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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헬기 평균 20.9dB, 해병대 23.7dB 높아
최고소음은 107dB 까지도
권익위, "대책 마련 들어가겠다"
김병욱 국회의원, "확실한 대책 빨리 내라"
국민권익위원회가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군 당국의 훈련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군 당국의 훈련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포항수성사격장 폐쇄를 두고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조정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사격장 소음이 주민들 생활에 피해와 불편을 준다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왔다.

주민들 주장대로 그동안 수성사격장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다는 점이 데시벨(dB)로 명확히 확인돼 권익위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8일 권익위는 포항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수성사격장 소음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장기면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평균 소음은 62.5dB로 훈련이 없는 날인 41.6dB 보다 20.9dB이 높았다.

해병대 훈련 평균 소음은 65.3dB로 훈련 없는 41.6dB 보다 23.7dB이 높았다.

순간 최고 소음은 아파치 헬기가 85.2dB로 훈련 없는 날보다 2배 이상 높았고 해병대 훈련은 107dB로 훈련 없는 날보다 2.5배 이상을 넘었다.

전문 업체에 따르면 평균 소음이 10dB 이상 차이가 나면 피해가 발생한다.

두 훈련 모두 평균 소음을 많이 넘어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와 불편을 발생시켰다는 것이다.

정서기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소음 측정 때문에 군에서 평소보다 훈련을 약하게 했음에도 소음이 이만큼 나왔다. 평소대로 훈련을 했으면 데시벨이 분명히 더 높게 나왔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주민들 피해가 객관적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준호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피해가 명확히 드러나 주민들이 피해를 본 사실이 명확하다"면서 "국방부와 해병대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권익위에 제출하라"고 했다.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국방부가 훈련을 몰래 포항으로 밀고 들어왔음에도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은 것은 포항을 무시한 행동이다"면서 "권익위는 빠른 시일 내에 확실하고도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들어 조정 결론을 내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권익위는 올해 연말 수성사격장 최종 조정 결과를 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항=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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