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우 칼럼]전국적 관심사가 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윤덕우 칼럼]전국적 관심사가 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 승인 2022.01.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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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우 주필 겸 편집국장
오는 3월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자신을 도와준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전략공천 후보로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이 지역 예비후보들이 홍준표 의원을 향해 “밀실 야합”, “구태정치”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대구중·남구는 ‘문재인 정권의 저격수’ 곽상도 전 의원의 재선 지역구다.

문재인 정권의 ‘눈에 가시’같았던 저격수 곽상도 의원이 용퇴하자 그의 빈자리에 국회의원 한번 해보겠다고 여러 사람이 출마를 선언했다. 24일 현재 대구 중·남구에 등록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모두 9명이다. 강사빈 전 청년나우 발행인·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태우 변호사·박정조 대한미용사회 대구시협의회장 ·배영식 전 의원 ·손영준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청년지회장 ·이인선 전 대구경북자유구역청장·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임병헌 전 남구청장(가나다순) 등이다. 아직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출마예상자들이 있다. 여기에 박성민 윤석열 선대본부 청년보좌역과 이석우 전 국무총리비서실장이 24일 출마를 선언했다. 김환열 전 대구MBC 사장,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또 유영하 변호사와 이두아 변호사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 많은 인물들 가운데 누가 윤석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공천될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들 가운데 누가 곽상도 전 의원 만큼 대여투쟁을 잘 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일까.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여전히 국회는 여소야대다. 170여석의 막강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려면 막강한 투쟁력을 가진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보수논객으로 유명한 전원책 변호사. 그는 일찌감치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보신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 갇힌 ‘웰빙정당’으로 표현했다. 그 비판은 국민의힘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을 가리켜 ‘온실 속 화초’, ‘영혼 없는 모범생’, ‘열정 없는 책상물림들’만 가득하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의원들이 국회에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4년을 보내버리기 때문에 ‘웰빙 정당’이라는 비판을 듣는 것”이라며 “첫째로 지식·용기·도덕성이 있는지 기본 자질을 따지고, 둘째로 ‘전투력’ ‘열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정치인들에게 요구되는 ‘기본 실력’이라고 했다. 정확한 지적이다. 그의 지적은 제1야당이 된 21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는 더욱 필요한 자질이다.

하지만 황교안 전 대표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온실속 화초들’만 공천했다. 대구·경북은 더욱 그러했다. 황교안 전 대표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결과에 책임진다고 했지만 무슨 책임을 졌는지 모르겠다. 약체 야당만 만들어놓고 집으로 돌아간 것이 전부다.

그 결과 국회의원만 당선되면 지역구나 왔다갔다하면서 조용히 지내는 인물들이 대다수다. 범보수성향의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열망하지만 TK지역 국회의원들의 존재감은 여전히 없어보인다. 초선은 그렇다치고 다선 의원들도 역시 존재감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냥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선수나 늘리고 자리 보전(保全)에만 만족하는 듯하다. 제1야당의원으로서의 전투력은 전무하다. 그래서 그런지 혹자는 TK국회의원들을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공무원이라고 비아냥거린다. 치열한 경쟁없이도 중앙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기 때문이다. 당선되면 보신에만 급급하다.

곽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저격수’로서 제1야당 존재의미를 국민들에게 강하게 심어줬다. 100여명의 소속 의원들이 있어도 국민의힘이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용기있는 비판으로 정권교체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경북. 대구 12명, 경북 13명 등 25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대놓고 비판했던 인물은 그가 거의 유일하다. TV토론에 나가서 보수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고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한명 조차 없는 것이 TK정치권의 현실이다.

앞으로 공천은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 더 이상 있으나마나한 인물들을 공천해서는 안된다. ‘온실 속 화초’같은 국회의원, ‘영혼없는 모범생’국회의원, ‘열정 없는 책상물림들’같은 국회의원을 더 선출해서는 안된다. 범여당 의석은 여전히 180여석이다. 전투력없는 야당은 있느나 마나다.

국민대표로서 강한 야당 존재감을 보여 주는 인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범보수 성향의 국민들이 제1야당 의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국민의힘은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이들 가운데 개인의 영달보다 국민대표로서 지역민심을 대변하고 강한 야당 존재감을 보여 줄 수 있는 역량있는 인물이 공천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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