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건수 급감 추세...새 변이 조기 포착 난항 우려
코로나 검사 건수 급감 추세...새 변이 조기 포착 난항 우려
  • 조재천
  • 승인 2022.05.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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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근 2주간 8만1천여건
지난 3월 대비 20% 수준 그쳐
전세계 70~90% 급감 분석도
“양성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3월 중순 이후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충분한 검사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새로운 변이 출현과 확산을 조기에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최근 2주간 대구에서 이뤄진 코로나19 PCR 검사 건수는 총 8만 1천619건이다. 지난 3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진행된 PCR 검사 건수(39만 9천550건)의 20.4% 수준이다.

이처럼 PCR 검사 건수가 감소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꺾인 영향이 크지만 지난 3월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 항원(RAT)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PCR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PCR 검사 대신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RAT 검사를 받는 사람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검사 건수(RAT 검사 건수 포함)가 대폭 감소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최근 2주간 이뤄진 검사 건수는 총 187만 6천49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진행된 검사 건수(1천143만 1천49건)의 16.4%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사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70~90% 급감했다는 분석도 있다. 새로운 변이 출현과 확산에 대처하려면 충분한 검사량이 확보돼야 하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양성률까지 낮아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송정흡 예방의학 전문의는 “전국적으로 검사 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검사 양성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거리 두기 해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방식이 완치가 아닌 관리 개념으로 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개개인이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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