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칼럼] 삶의 행복 지평, ‘운경 遊 앙상블 자선음악회’에서 배우다
[화요칼럼] 삶의 행복 지평, ‘운경 遊 앙상블 자선음악회’에서 배우다
  • 승인 2022.06.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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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홍란 문학박사·시인
그러나 나이가 몇 살이든

무한히 변할 수 있다

그릇을 빚듯이

자신이 꿈꾸는 모습 그대로

스스로 빚어나갈 수 있다

-『니체의 말Ⅱ』에서



인간의 생애주기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 중이다. UN은 현대를 신인류 100세 세상인 ‘호모 헌드레드 시대(Homo-Hundred Era)’를 선언한 이후, 최근에는 인간의 생애 주기표를 재정립하였다.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UN의 생애주기 분류표에 의하면, 18~65세는 청년, 66~79세를 중년, 80~99세는 노년, 100세 이상이 장수 노인이다.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인구수가 800만 명을 돌파하며 고령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나라이다. 미래에 대한 준비 부족은 빈곤한 노후, 불우한 노후로 나타난다. 그에 따른 부정적 반향으로 우리나라는 노인빈곤률, 노인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주목되고 있다. 앞으로 노인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긍정적 반향 또한 나타나고 있어 백세시대의 희망을 엿보게 한다.

대구에는 지역을 넘어 감히 우리나라의 대표라고 일컬을 수 있는 신중년 합창단이 있다. ‘운경 遊(유) 앙상블’이다. 운경재단(이사장, 곽동환), 대구중구시니어클럽(관장, 권병현);액티브시니어 문화컨텐츠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창단되었다. 경쟁률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만60세 이상 남녀 50명(소프라노 14명, 알토16명, 테너 9명, 베이스 11명)으로 구성된 시니어혼성합창단이다. 이들은 음악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사회참여는 물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에서도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운경 遊(유) 앙상블’에서 마련한 ‘자선음악회’가 ‘대구평강교회 평강홀(23일(목) 오후 7시 30분)’에서 열린다. 이번 자선 음악회(지휘 박영호, 반주 정취정)에서는 ‘다시 일어나 함께 노래해요’라는 주제로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지쳐 있을 이웃과 가족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테너 한용희, ‘운경 遊(유) 챔버 오케스트라’도 함께 한다. 그야말로 ‘민·관·교·예’가 함께 하는 평화기원 음악회, 다시 말해 시민과 기관, 그리고 종교와 예술인이 편견을 내려두고 만들어가는 화합의 합창축제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문의 053-422-1901).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어쩌면 ‘운경 遊(유) 앙상블’ 단원을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창단 이후 3년간의 음악활동을 살펴보면 매년 정기연주회(3회), 대만국제보컬축제 ‘Happy50 Choral Carnival’, 대한민국환경합창제, 대구세계합창제, 대한민국합창대제전(서울롯데콘서트홀), 제주세계합창축제 그리고 올해인 2022년 코러스투어대축제(원주사운드포커실홀) 등에출연하여 극찬을 받았으며, 대구시지노인전문병원 가까운 이웃과 시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등의 이력만으로도 합창단의 열정을 알 수 있다.

이제 ‘운경 遊(유) 앙상블’은 그들의 활동에서 ‘나눔과 함께’를 더하고 있다. 이번 자선음악회에서 합창 단원들은 자발적으로 마련한 기부금 6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이 기금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불편과 어려움을 나누는 일에 쓰일 것이다. 이처럼 음악으로 나눔 실천으로 행복 지평을 넓혀가는 삶을 살고 있는 ‘운경 遊(유) 앙상블’ 단원에게서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 그들이 늙지 않는 비결은 신체의 나이가 아니라, 정신연령에 있는 것 아닐까?『니체의 말』에서처럼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꿈을 꾸고, 그릇을 빚듯이 자신이 꿈꾸는 모습 그대로 스스로의 삶을 빚어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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