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갤러리] 기억속으로(Into the memories)
[대구 갤러리] 기억속으로(Into the memories)
  • 승인 2022.07.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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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형 작

예수형-작가
예수형 작가
찰리채플린의 ‘모던타임즈’처럼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현대인의 삶에 순간의 시간 찰나의 시간 보이지 않는 시간의 조각을 과감히 집어 던지고 숨쉴 수 있는 Cool한 시간을 주고 싶었다. 찰나는 아주 잠깐이지만 임팩트는 대단하다. 찰나의 힘은 이전과 이후를 바꿔 놓는 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철학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찰나의 시간은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임으로 우리는 오직 현재만 살 수 있다. 단 1초도 과거나 미래에 머물 수 없다. 그래서 지나간 시간의 조각들은 우리를 기쁘게 하기도 슬프게 하기도 한다.

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현재의 선물을 감사히 받아들이며 ‘지금’이라는 시간의 조각을 떨어뜨려 생명을 부여한다. 언젠가 다시 마주할 그 순간을 위해 원색 물감을 캔버스 위로 던져 본다.

나는 ‘지금’이라는 순간을 강한 색조 물감의 흔적과 시계의 등장으로 은유한다. 화면에 확 뿌려진 듯한 흩어진 물감이 만들어낸 동세와 부드러운 질감의 흑백의 시계 표현을 함께하며 효과적인 대조를 이끌어낸다. 이는 순간에 벌어진 일의 흔적, 우연히 벌어졌던 흔적으로 남는다. 되돌릴 수 없었던 사건의 의미를 강하게 예시한다. 그 강렬함은 흩어진 순간을 짧은 시간과 강함을 함께 나타낸다. 짧은 찰나의 시간으로 움직임을 따라가는 시계가 가리키는 관계를 설정한다.

그려진 시간은 그림이 만든 형태를 통해 언어적으로도 상동 관계를 만들고 있다. 대조되는 표현 방식은 던지듯 확 뿌려져 강렬한 색조가 흩어진 화면 모습의 상황과 목탄을 주로 사용하여 형태를 드로잉한 시계의 모습이다. 시계 표현은 목탄 입자가 부서지면서 표면에 정착하는 과정이 있다. 바탕 화면 결의 미세함도 결국에는 바탕에 고정하기 위해 적절한 압력과 농도의 변화로 분산되거나 손끝에 묻혀 꼭꼭 눌린 입자로 남는다. 그 바탕 결에 스며 정착한다.

이번 주제는 색과 질감의 대비로 시간성의 순간이나 찰나를 강하게 드러내며 ‘시간’이다. 고정되지 않지만 그림의 시간은 고정하려는 나의 손결처럼 ‘그때’에 머물게 한다. 그대여 숨 쉬어라...

※ 예수형 작가는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구문화예술회관과 ‘2022 DAE GU ART FESTIVAL’ 부스 개인전 등 일곱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대구문화예술회관 ‘2022 아름다운동행전-새로운공유’전, 대구 土 Gallery 2주년 개관기념 초대전 등의 다수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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