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실험극 페스티벌’, 프랑스 여류화가 ‘세라핀 루이’ 삶 연출
‘제4회 실험극 페스티벌’, 프랑스 여류화가 ‘세라핀 루이’ 삶 연출
  • 황인옥
  • 승인 2022.07.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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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부터 골목실험극장
연출가 3인 각자의 스타일로
춤으로만나는천국의나무
작품 ‘춤으로 만나는 천국의 나무’ 공연 모습.

극단 골목과 골목실험극장이 주최·주관하는 ‘제4회 실험극 페스티벌’이 8월 10일부터 11월 20일까지 골목실험극장 (대구 남구 계명중앙1길 39-4 1층)에서 열린다. 이 페스티벌은 도전적인 창작 정신과 실험극을 통한 무대 문법 발굴, 관객의 다양한 즐길거리 제공, 젊은 창작자의 새로운 연극 터전 제공 등의 취지로 2018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작작(作作) ZOOM하자’. ‘작가’라는 의미의 ‘작(作)’과 접미사로 ‘제작’의 의미의 ‘작(作)’, 그리고 ‘ZOOM(확대의 의미)’을 결합한 주제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암울한 시기를 살았던 프랑스 여류 화가 ‘세라핀 루이’(1864-1942)의 삶을 세 명의 연출가가 각자의 연출 스타일로 무대에 펼쳐 보이는 형식으로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세라핀 루이’는 ‘앙리 루소’(Henri Rousseau)와 더불어 ‘나이브 아트’의 화가로 알려져 있다. 가난한 환경 탓에 제대로 그림 교육을 받지 못한 그녀는 수녀원과 마을을 전전하면서도 “그림을 그려라”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믿으며, 평생 그림을 그렸다. 물감 살 돈이 없어 가축의 피와 촛농, 꽃 등을 사용해 자연에서 얻은 색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독일 출신의 미술평론가 빌헬름 우데를 만나 본격적인 화가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으로 지원이 끊겼고, 13년 후 다시 그로부터 지원을 받지만 또 다시 후원이 끊기면서 극도의 불안과 정신착란으로 정신요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된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화가로서의 삶은 78세의 나이로 마감된다. ‘세라핀 루이’ 사망 3년 후, ‘빌헬름 우데’는 그녀의 그림들을 모아 전시하면서 세상에 그녀의 그림을 알린다.

올해 페스티벌의 첫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공연으로 창작집단 일각의 이광복 연출과 2021년 대구 연극제 우수연기상과 대한민국 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최영주 배우의 합작인 ‘1인 모노로그’ 형식 ‘천국의 나무-그림 위를 걷는 여자 세라핀’가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무대 벽면을 활용한 영상과 라이브 연주를 통해 극의 공간감과 몰입도를 확대한다.

두 번째 작품은 ‘세라핀-그림자의 색’으로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공연한다. 2022년 대구 더파란 연극제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 대표 김형석이 연출을 맡아 ‘2인극’으로 풀어낸다. 영상 3D 공간을 창조하여 연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마지막은 ‘춤으로 만나는 천국의 나무’가 장식한다.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공연하는 이 작품은 대구시 지정 전문예술인단체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는 무용 단체 ‘카이로스‘ 김영남 대표가 연출을 맡아 영상기술과 무용의 몸성을 담은 작품이다. 입장료 전석 3만원.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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