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했지만 팬 기대 못미쳐”
구단, 당분간 박진만 감독 대행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사진)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감독직을 내려놨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허삼영 감독이 자진사퇴를 밝혔다.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팀성적에 책임을 지고 지난달 31일 롯데전 종료 후 자진사퇴의 뜻을 구단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2019년 9월 삼성 라이온즈의 15대 감독으로 취임한 후 2021년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6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허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나며 “최선을 다했는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라이온즈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76승 9무 59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에는 38승 2무 54패 리그 9위에 머무르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는 13연패에 빠지며 구단 역사상 최다연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구단은 숙고 끝에 허삼영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하고, 2일 잠실 두산전부터 박진만 퓨처스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진만 퓨처스 감독은 2017년부터 삼성 수비,작전코치로 재임하며 그 열정과 능력을 인정받아 올 시즌부터 퓨처스팀 감독으로 취임하여 강한 팜을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다. 최태원 수석코치는 퓨처스감독 대행으로 자리를 옮겨 박진만 퓨처스감독의 공백을 메꿀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이번주 2일~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즈와의 주중 3연전을, 5일~7일 인천 문학 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르며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석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