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외식 물가…“간편식에 손이 가요”
부담스러운 외식 물가…“간편식에 손이 가요”
  • 강나리
  • 승인 2022.08.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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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대표 상품 품질 관리 집중
이마트, 매달 시그니처 1종 마련
홈플러스 ‘1+1 행사’ 등 준비
신세계푸드, RMR 수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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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간편식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밀키트 등 간편식을 최대 65%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밀키트 49종을 각 9천900원에 선보이고 유명 맛집 간편식 50여종을 9대 카드 결제 시 20% 할인가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공

역대급 고물가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외식 물가까지 가파르게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유통업계는 대표 상품의 품질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가성비를 갖춘 간편식 신상품도 앞다퉈 선보였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샌드위치, 샐러드, 김밥 등 간편 식사류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샌드위치는 30%, 샐러드는 95% 매출이 늘었다.

이 밖에도 삼각김밥 매출은 48%, 비빔밥·파스타 등 간편 요리는 30%, 김밥·롤은 26%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품목들의 가격은 모두 4천~5천원대다.

올해 들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시간대에 간편 식사류를 구매한 고객 수는 20% 늘었고 매출 역시 30% 뛰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로 구성된 ‘델리박스’는 올해 4월 출시 이후 4개월간 6만여개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매달 시그니처 상품 1종을 선정해 품질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신상품도 내놓고 있다.

이마트 측은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초밥이나 구이·튀김과 같은 안주류 등 저녁·야식 메뉴 수요가 컸다면, 올해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저렴한 간편 식사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지난 6월 18일부터 한 달간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는 델리코너의 점심시간(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샌드위치·샐러드 카테고리 매출도 172% 늘었다.

7월 한 달간 홈플러스 밀키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상승하는 등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밀키트 등 간편식을 최대 65%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이어간다. 유명 맛집 냉동 간편식 50여종을 9대 카드 결제 시 20% 할인가에 선보이고, 돈가스·피자 등 1+1 혜택 상품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냉면, 삼계탕 등 여름철 대표 간편식 상품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정간편식(HMR)으로 여름 외식을 대신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 5~7월 3개월간 간편식 냉면 제품 매출은 약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매출은 1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의 경우도 올해 1월부터 6월 15일까지의 레스토랑 간편식(RMR)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이 회사 측은 “외식 물가 급등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점의 맛을 즐길 수 있는 RMR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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