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슬라브 민족 음악 세계화한 드보르자크 선율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슬라브 민족 음악 세계화한 드보르자크 선율
  • 황인옥
  • 승인 2022.08.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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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콘서트하우스
첼리스트 허정인 독주 연주도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
지휘자 코바체프
첼로 허정인
첼리스트 허정인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87회 정기연주회’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의 시작은 슬라브 민족의 음악을 세계화하며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춤곡’으로 연다. ‘슬라브 춤곡’은 각 8곡으로 이뤄진 총 두 개의 모음집이 있다. 이번 무대에선 1878년 만든 첫 번째 춤곡집에 수록된 제1곡과 제8곡을 연주한다. 슬라브 민족의 민요나 보헤미아의 대표적인 민속 춤곡인 ‘퓨리안트’, ‘수세드스카’, ‘스코치나’ 등을 넣어 활기차고 열광적인 민족적 특색을 잘 보여준다. 제1곡은 호쾌하고 강렬한 에너지와 함께 서정성을 느낄 수 있으며, 제8곡은 장조와 단조를 넘나드는 가운데 강렬한 춤 이후 맞이한 긴 호흡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날 피날레를 장식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은 그가 뉴욕음악원 초대 원장으로 미국에 3년 가까이 머무는 동안 작곡한 것이다. 일명 ‘신세계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이 작품은 총 4악장 구성이며,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다. 하지만 이 교향곡이 미국적인 것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한편 공연 중반부에는 드보르자크와 우정을 나눴던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첼리스트 허정인의 연주로 만난다. 오케스트라의 짧은 반주 후에 독주 첼로가 로코코풍의 주제를 연주한다. 초연은 피첸하겐에 의해 이뤄졌는데, 당시 피첸하겐은 곡을 전폭적으로 개정했다. 원곡의 제8변주를 삭제하고, 변주의 순서에도 변화를 주었다. 7개의 변주가 경쾌하면서도 정열적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첼로의 빠르고 탁월한 기교를 더해 절정을 이룬 뒤 곡을 마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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