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공동 8위…파이널 진출 실패
우상혁,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공동 8위…파이널 진출 실패
  • 승인 2022.08.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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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20의 벽에 막혀 공동 8위에 그쳤다.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1점만 추가하는 데 그친 우상혁은 16점으로 7위까지 밀려 파이널 시리즈 진출(6명)에 실패했다.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부족한 랭킹 포인트는 단 1점이었다.

우상혁은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20의 벽을 넘지 못해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이날 그의 기록은 2m15였다.

실외 개인 최고 2m25, 실내 2m36 기록을 보유하고 앞선 9차례 실내외 경기에서 연속해서 2m30 이상을 뛰며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빅2’ 구도를 형성했던 우상혁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우상혁은 2m15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하지만, 2m20에서는 3차례 모두 실패했다.

1차 시기에서 허리와 엉덩이는 바를 넘었지만, 종아리로 바를 건드렸다.

2차 시기에서는 엉덩이에 살짝 스친 바가 잠시 흔들린 뒤 떨어졌다. 우상혁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도 2m20을 넘지 못한 뒤,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는 곧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이날의 실패를 인정했다.

로잔 다이아몬드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 9명 중 2m20을 넘지 못한 선수는 우상혁과 셸비 매큐언(26·미국) 등 2명이었다.

우상혁과 매큐언은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우승은 2m24를 뛴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바심과 주본 해리슨(23·미국), 해매시 커(26·뉴질랜드)도 2m24에 경기를 마쳤지만, ‘시도 시기’에서 순위가 갈렸다.

2m15, 2m20,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프로첸코가 1위를 했고, 2m20에서 한 번 실패한 바심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해리슨, 4위는 커였다.

프로첸코가 1위를 한 게 우상혁에게는 불운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프로첸코의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는 9점이었다.

이날 8점을 추가한 프로첸코는 총 17점으로 16점의 우상혁을 1점 차로 제치고 6위로 파이널 시리즈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로잔 대회는 남자 높이뛰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진출자를 가리는 마지막 대회였다.

다이아몬드리그는 대회별로 1∼8위에게 8∼1점을 준다.

파이널 시리즈를 제외하고 12번 열리는 올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대회는 총 5개다.

로잔 대회 전까지 4개 대회(도하, 버밍엄, 로마, 모나코)가 열렸는데, 우상혁은 도하(1위·랭킹 포인트 8점)와 모나코(2위·7점) 두 대회만 참가하고도 15점을 얻어 4위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로잔 대회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쳤고, 8점을 추가한 프로첸코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9월 8일과 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할 선수는 해리슨(23점)을 비롯해 바심, 장고 로벳(이상 22점·캐나다), 장마르코 탬베리(20점·이탈리아), 커(19점), 프로첸코(17점)까지 6명으로 결정됐다.

이 중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 한, 우상혁은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할 수 없다.

9월 2일에 전역하는 우상혁은 ‘군인 신분’으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파이널 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고, ‘예비역’으로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1점 차로,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2022년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건너가 전지훈련을 시작한 우상혁은 1월 유럽으로 이동했고, 이후 여러 차례 한국 육상 사상 최초의 역사를 썼다.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34), 5월 14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7월 19일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의 빛나는 성과를 냈다.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공인받은 우상혁은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24년 파리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다시 힘을 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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