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백석마을] 자연재해 취약한 어촌마을, 아픔 딛고 ‘푸른 희망’ 품다
[영덕 백석마을] 자연재해 취약한 어촌마을, 아픔 딛고 ‘푸른 희망’ 품다
  • 배수경
  • 승인 2022.09.20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암산 동쪽 계곡 3곳 유수가
동해로 흘러가는 길목에 위치
태풍·집중호우 등 위협 노출
3년 연속 특별재난지역 선포
노후된 건물은 붕괴위험 상존
2021년 새뜰마을사업 선정
4년간 20억원 들여 지역재생
백석1리는 철암산 자락의 계곡부 아래, 동쪽으로는 동해바다와 면하고 서쪽으로는 산지가 형성되어 있어 태풍이나 집중호우 또는 해일 등 각종 자연재해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제는 재난재해 예방형 마을 환경 조성으로 푸른 희망이 물결이는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석1리는 철암산 자락의 계곡부 아래, 동쪽으로는 동해바다와 면하고 서쪽으로는 산지가 형성되어 있어 태풍이나 집중호우 또는 해일 등 각종 자연재해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제는 재난재해 예방형 마을 환경 조성으로 푸른 희망이 물결이는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영덕 백석마을 

 

영덕마을이야기마을표지석
영덕 백석1리 마을 표지석.

마을 북쪽에 흰돌·힌둘 또는 백석이라 불리는 흰빛의 큰 돌이 있어, 백륙(白陸) 또는 백진(白津)으로 알려진 작은 어촌인 백석마을은 조선시대에는 영해부에 딸린 백석부곡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영덕군 병곡면에 편입되었으며, 1988년 5월 1일 동(洞)을 리(里)로 개칭할 때 백석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영덕에서 울진방면으로 시원하게 뻗어있는 동해대로를 따라 가다보면 오른편 바닷가 쪽으로 백석리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이를 따라 해안도로인 ‘흰돌로’로 접어들면 백석1리라는 마을 표지석과 함께 오른쪽 바닷가 쪽으로는 영덕을 상징하는 대게가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 파도막이가 있고, 왼편으로는 동제를 지내는 소나무 숲속 사당과 마을에서 가장 큰 건물인 칠보산리조트가 나타난다. 그리고 저 멀리 포구가 있는 백석2리가 보이는데, 동해대로와 해안도로 사이 교통섬처럼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 바로 백석1리이다.

백석1리는 변변한 상가 하나 없는 주거지 중심의 마을로 포구가 있는 백석 2리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그나마 해수온천장인 ‘칠보산 리조트’와 펜션인 ‘오르또 바다마을’이 있어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는 있지만 이곳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사람 구경하기 쉽지 않은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백석1리는 철암산 자락의 계곡부 아래, 동쪽으로는 동해바다와 면하고 서쪽으로는 산지가 형성되어 있어 철암산 동쪽사면의 3곳의 계곡에서 유수가 동해로 흘러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태풍이나 집중호우 또는 해일 등 각종 자연재해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영덕마을이야기방파제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방파제와 마을 앞바다.

이러한 마을의 입지여건 때문에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 2019년 태풍 ‘미탁’,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어 3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자연재해에 끊임없이 고통을 받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인해서는 마을의 절반이상인 52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마을안길 곳곳이 파손되었으며, 노후된 일부 담장들은 강풍을 동반한 태풍과 집중호우로 금이 가고 뒤틀려 붕괴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마을 뒤 산지에서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경우 집수하여 바다로 흘려보내는 배수로도 훼손된 상태로 방치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마을 앞 해안도로인 ‘흰돌로’를 따라 파도막이가 일부 존재하지만 태풍이 왔을 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었다.

영덕마을이야기-백석마을사당
마을 동제를 지내는 사당.

이에 따라 영덕군과 백석1리 황영옥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마을을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지켜내어 안전하고 희망의 푸른 물결이 이는 백석마을로 만들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2021년 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새뜰마을)에 선정되었다. 새뜰마을사업은 취약지역 주민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주거 여건이 열악하고 안전과 위생이 취약한 농어촌 마을의 주택정비와 재해위험 방지시설 확충, 각종 생활 인프라 구축 등 주민생활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슬레이트 지붕개량, 노후주택 정비, 담장·축대정비, 마을진입로 확장 및 재래식 화장실 개선, 상·하수도 정비 등 생활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인 돌봄,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휴먼케어(human care)와 역량강화사업 등이 진행된다.

백석 1리는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되면서 4년간 총 20억 원의 예산으로 지역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백석1리는 ‘재난 재해 예방형 마을 환경 조성을 통한 푸른 희망의 마을 실현’을 꿈꾸고 있다.

영덕의 상징인 대게를 비롯해 타일벽화로 꾸며진 방파제
영덕의 상징인 대게를 비롯해 타일벽화로 꾸며진 방파제

 

먼저 태풍·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에 대비하여 미완성된 파도막이 설치와 배수로를 정비하고, 강풍·태풍 등 자연 재해에 대비하여 낡은 지붕개량과 노후된 주택수리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마을 앞뒤를 관통하고 있는 도로에서의 생활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펜스 설치와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재난안전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마을 뒷산 급경사면에 대한 옹벽설치 보강과 더불어 붕괴 위험이 있는 마을 내 노후담장 보수와 공·폐가를 철거하여 자연재해의 위험으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재난대비훈련과 재난안전교육을 통해 태풍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마을 비상체계를 구축했다.

영덕마을이야기백석마을회관
마을회관.

이와 더불어 마을 어르신들의 심리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염병 방지와 쾌적한 마을 유지를 위해 소독 및 방역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재난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마을의 특성상 재난으로 인한 주택 및 선박의 파손시 유지 보수에 필요한 목수교육을 실시하고, 풍어제와 병행하여 백석1리의 사업성과를 대내외에 홍보하고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백석희망축제 개최 등의 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백석1리는 재난재해 예방형 마을 환경을 조성하여 각종 재난재해에서 취약한 마을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푸른 희망이 물결이는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상호기자·이석형객원논설위원

 

우리 마을은
 

영덕마을이야기-황영옥이장
황영옥 백석1리 이장

 

황영옥 이장 “안전하고 행복한 마을 만드는데 최선”

백석1리 황영옥 이장은 백석2리에서 태어나 40여년전 백석1리로 시집을 와 현재까지 살고 있는 전형적인 백석리의 토박이다. 황 이장은 마을 부녀회장으로 20여 년간 봉사하였고, 2015년부터 이장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삶의 터전을 찾아 외지로 떠나고 마을에는 나이 많은 부모님 세대만 남게 되어 마을 일을 할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이장직을 맡게 되었어요”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백석마을에서 태어나고 살아와 누구보다 백석마을에 대해 애착심이 강하고 평소 마을 일에도 적극적이라 주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현재 백석 1리는 80여가구, 1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70세 이하는 10여명에 불과하고 거의 대부분의 주민이 70세 이상으로 고령화된 마을입니다.”

옛날에는 멸치잡이가 성행했으나 20여 년 전부터 일할 사람이 없어 마을 앞바다에 멸치 떼가 몰려들어도 전부 외지 배들이 와서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15년전 부동산 붐이 일어날 때 나이 든 주민들 대부분이 자신의 농토를 팔아버려 소득원이 거의 없는 이들도 많다. 과거 자신들이 벌어놓은 약간의 돈과 객지에서 자식들이 보내주는 용돈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마을의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마을의 환경개선을 비롯한 제반 사업을 주민 스스로 할 수 여건이 되지 못하였고, 따라서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손 놓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3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정도였던 마을의 피폐화를 두고만 볼 수 없어 주민들과 합심한 결과 이번 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황 이장은 이 사업을 통해 백석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마을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며, 따뜻하고 행복한 복지마을로 만드는 기반이 조성되는 만큼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마을공동체사업을 발굴하고 주민들의 소득원 향상을 통한 마을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석형 객원논설위원

가볼만한 곳
 

칠보산자연휴양림
칠보산 자연휴양림

◇칠보산 자연휴양림...동해가 한눈에 '천혜의 경관'

칠보산자연휴양림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자연휴양림이다.

해마다 연초에는 해맞이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많은 이용객들이 해맞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영덕-울진 간 7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의 접근은 매우 양호하다.

또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곳에 위치하여 인근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과 휴양림내 울창한 소나무 숲길에서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양림 내에서 동해의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휴양림에서는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야영장, 숲속 수련장, 체력단련시설, 물놀이장, 등산로, 산책로, 어린이 놀이터 등의 시설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