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도 줄인상…샘표 간장값 11.5%↑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원인
10개월 만에 제품 가격 인상
팔도도 내달 음료값 7.3%↑
소비자 물가 부담 가중 우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 여파로 올해 식품류 가격이 잇따라 오른 가운데, 이달 들어서도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가공식품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지난 21일부터 간장 17개 제품 출고가를 평균 11.5% 올렸다. 샘표식품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샘표식품 측은 이번 가격 조정 배경에 대해 “원·달러 환율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주요 원자재 구매 가격과 제조 경비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대상도 각각 장류 가격을 13% 정도 인상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5일부터 가격을 인상했고, 대상은 이달 1일부로 인상된 가격을 적용했다.

팔도는 내달 1일부터 비락식혜와 뽀로로 등 인기 음료 8종의 출고가를 평균 7.3% 올린다. 편의점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뽀로로(235ml) 페트 제품은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비락식혜 캔(238ml)은 1천100원에서 1천200원으로 인상된다.

라면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팔도는 이달 1일부터 라면 12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 바 있다. 팔도를 포함한 국내 주요 라면 회사 4곳은 모두 올 하반기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농심의 경우 지난달 15일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오뚜기는 이달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올렸다. 삼양식품 역시 내달 7일부터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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