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충전소 화재 대응 미흡”…서구청 행감서 질타
“LPG충전소 화재 대응 미흡”…서구청 행감서 질타
  • 조혁진
  • 승인 2022.12.01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재 완전 진압 17분 후 재난문자
비상연락처 등록 체계 마련 안돼
이주한 구의원 “관련 부서도
언론 통해 충전소 사고 인지”
구청 “전문성·인력·대응 부족
보충해서 철저히 관리할 것”
대구 서구청 행정사무감사 중 최근 발생한 중리동 LPG충전소 폭발 사고 대응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1일 대구 서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서구의회 사회도시위원회는 안전총괄과 대상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감사에선 지난달 16일에 발생한 중리동 LPG충전소 폭발 사고 관련 질문이 주를 이뤘다.

먼저 사고 직후 구청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폭발사고는 당시 오후 5시 29분께 발생했다. 이윽고 5시 32분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나서 25분만인 5시 52분께 진화작업을 마쳤다.

구의회의 지적은 구청이 발송한 재난문자에 모였다. 재난문자 발송 시기가 늦었을뿐더러 내용도 부실했다는 비판이다. 구청은 사고로부터 15분가량이 지난 오후 5시 45분께에 사고를 인지했다. 주민들에게 화재 개요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은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낸 시점은 충전소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시점부터 17분이 지난 6시 9분이었다. 화재 상황이 앞선 5시 52분에 종료됐다는 안내 문자는 6시 21분에 전송됐다.

이주한 서구의원은 “가스충전소 반경 500m 안에 유해물질을 다루는 업소도 많고 가스통도 많다. 무작정 대피하라고 하는 게 적절했는지 모르겠다. 대피는 어디로 했어야 했는가”라며 “유관부서 행감때 충전소 인근 유해화학물질 업체 현황을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더라. LPG사고 여부도 언론보도로 파악했다고 한다”고 했다.

119 상황실로부터 바로 상황을 통보받을 수 있도록 비상연락처를 등록할 수 있음에도 아직 연락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점도 파악됐다.

구의회의 지적에 서구청 관계자는 “가스사고다 보니 당혹스러워서 사무실에 상황을 정리할 직원을 두지 않고 다같이 나갔다. 안전총괄과 조직이 생긴지 얼마 안돼 전문성이나 인력, 대응에 부족한 면이 있다. 보충해서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저장소 인근에 주유소나 물류센터가 있는 탓에 큰 사고가 우려돼 급한 마음으로 재난문자를 보낸 것 같다”고 했다.

폭발사고에 대한 구청의 인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사고 직후 구청장에게 보고가 이뤄졌음에도 구청장은 2박3일 견학 일정을 위해 복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하니 완진된 상태였고 소방차량들도 더 이상 진화작업을 하지 않았다. 환자들도 모두 병원에 이송됐다. 더 이상 추가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부구청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으나, 김종일 서구의원은 “2차 피해가 발생했다면 서구의 지도가 바뀔 수도 있었던 사고다. 사태가 심각했던 만큼, 사고 직후 대구시장과 국회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모두 현장을 살피고 갔다. 왜 우리 구는 심각성을 모르는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달 16일에 발생한 중리동 LPG충전소 폭발사고로 주민 8명이 현장에서 부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환자는 모두 중환자로 분류됐다고 알려졌다. 3명은 퇴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3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