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소멸”…대학간 통폐합 모색 활발
“이대론 소멸”…대학간 통폐합 모색 활발
  • 남승현
  • 승인 2022.12.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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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모집난에 지방대 몸부림
문경대에 ‘숭실대 캠퍼스’ 추진
경주대·서라벌대 일단 통합총장
수원대·수원과학대 계획서 제출
부산교대도 다시 의견 수렴 절차
경주대 전경. 경주대 제공
경주대 전경. 경주대 제공

 

학령인구 급감으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학교간 통폐합을 통해 생존전략을 짜는 대학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수험생이 50여만명에서 2042년에는 수험생이 25만명으로 급감, 선제적 조치가 없을 경우 경쟁력이 낮은 지방대학들은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력이 낮은 지방소재 대학, 법인이 같은 4년제와 전문대, 교대와 사대간의 통합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8월 발표한 ‘2022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 올해 4월 1일 기준 전체 유·초·중·고교 학생 수는 587만9천768명이다. 1986년 학생 수가 1천31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35년 만에 학령인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경북 문경시는 서울 소재 숭실대와 2∼4년제 사립대인 문경대를 통합, 숭실대 문경캠퍼스를 설립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경대가 근래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자 지난 지방선거 당시 신현국 문경시장이 이 같은 공약을 내걸었다. 문경시와 문경대는 지난 10일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을 위한 공동 노력 확약서에 서명한 상태이다.

학교법인 원석학원은 경북 경주에 있는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합을 위해 지난달 7일 정두환 서라벌대 총장을 경주대 총장 직무대리로 선임했다.

4년제인 경주대와 2∼4년제인 서라벌대는 지난 4월 교육부에 통폐합 승인 신청서를 냈으나, 양교 구성원의 결합과 경주대의 재정 문제 등으로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원석학원 이사회는 두 대학 구성원의 화합과 통폐합 완성을 위해 정 총장을 통합 총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학교법인 고운학원도 산하 대학인 수원대와 수원과학대에 대한 통합계획서를 지난 9월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다.

이와 함께 부산교대도 최근 부산대와 통합 여부 관련해 ‘부산교대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교환회’를 열고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교수회의를 진행하는 등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부산교대는 전임 총장 시절인 지난해 4월 부산대와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이후 진척이 없는 상태였다.

뿐만아니다. 학교법인이 같은 지역 A대학(4년제, 2년제), B대학(4년제, 2년제)는 10여년전 통합 얘기가 오갔지만 구성원들의 반대와 독자생존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론이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학생수 급감이 이어질 경우 통합론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방대의 통폐합 얘기는 계속 될 수 밖에 없다”며 “대학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오고 갈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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