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 의원 30명 밤샘 농성
“檢 독재 맞서 강하게 행동을”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상민 탄핵’과 ‘김건희 특검’ 추진을 본격화하며 쌍끌이 공세에 나섰다.
오는 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장외투쟁 성격의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원내·외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맞서 대여(對與) 투쟁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주축으로 한 민주당 의원 30명은 ‘김건희 특검 및 이상민 파면 추진 행동 의원 모임’을 결성해 전날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 농성을 했다.
이들은 이날 농성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제는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맞서 강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광야로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폭정 앞에서 180석이 넘는 야당은 무엇을 하느냐고 국민들이 묻고 있다”며 “국민들의 물음에 국회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즉각 파면,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며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농성을 지속할 예정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이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했고,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도 했지만 묵묵부답,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이 장관 책임을 국민을 대신해서 물을 수밖에 없다”고 탄핵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 도입에 대해서도 “법이란 잣대가 누구에게나 성역 없이 공평하게 적용돼야 함에도 대한민국 검찰은 이미 죽었다”며 “검사 출신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법이 국민에게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확인시키기 위해서라도 특검 도입을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우선 여론전을 통한 대국민 설득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날 출범한 당내 ‘김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동시에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차원에서 특검 도입 촉구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