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화재 발생 17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17일 경북소방본부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4분께 경북 상주시 외남면 혼평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화재 발생 17시간 36분 만인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7분께 날이 밝자 산불 진화 헬기 23대 중 13대를 산불 상황을 고려해 투입, 진화 작업에 주력했다.
산불 영향 구역은 86ha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화선 길이는 4.9km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해있던 주민 14명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이 불로 최초 신고자인 40대 A씨는 연기흡입, 산불진화대원 1명은 낙석에 의한 가벼운 찰과상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논 ·밭두렁 태우기 등 화기 취급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