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로 오폐수처리 시설 위험↑…밀폐공간 사고 '주의'
이른 더위로 오폐수처리 시설 위험↑…밀폐공간 사고 '주의'
  • 김수정
  • 승인 2023.05.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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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로 오폐수처리 시설 등 밀폐공간에서의 질식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작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날이 따뜻해지는 봄·여름철에는 밀폐공간의 유기물이 부패되거나 미생물이 증식하면서 황화수소, 메탄가스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쉽다. 또 장마철 전후로 밀폐공간 작업이 빈번해지는 시기로, 오폐수처리, 정화조, 축산부뇨 처리 등 작업 시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질식사고는 재해자 중 절반가량이 사망하는 등 치명률이 매우 높은 산업 재해다. 노동부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2012~2021년) 질식사고로 348명의 재해자가 발생했고, 이중 절반에 가까운 165명(47.4%)가 목숨을 잃었다. 이는 일반적 사고성 재해 치명률(1.1%)의 44배 수준으로, 질식사고가 산재 사고 중 가장 치명적인 재해로 불리는 이유이다.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에 밀폐공간 관리감독자를 두고, 작업 근로자들이 밀폐공간의 위험성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업 전에는 산소 농도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밀폐공간 내부가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밀폐공간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절대 진입하지 말고, 산소가 부족하거나 유해가스가 존재하는 작업 장소에 근로자를 출입시킬 경우에는 공기호흡기 등을 지급해 반드시 착용토록 해야 한다.

한편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밀폐 작업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고, 오는 8월까지 집중 감독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음달 15일까지는 기업에 자율 개선 기간을 부여하고, 밀폐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 중 고위험 사업장을 선정해 8월까지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질식재해 예방 장비 대여 서비스와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 교육(자격) 과정을 운영해 사업장의 자체 개선을 지원한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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