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수 동시 기용’ 삼성의 묘책 통했다
‘3포수 동시 기용’ 삼성의 묘책 통했다
  • 석지윤
  • 승인 2023.06.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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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김재성·김태군 동시 등록
셋 모두 멀티히트 7안타 합작
kt전 7- 5 진땀승…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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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8일 수원 kt전에서 1군 포수 3명을 동시에 선발 출전시키는 묘책을 사용해 7-5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은 포수 김태군과 1루수로 출전한 포수 김재성.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군 등록 포수 세 명을 모두 기용하는 묘책을 사용해 극적으로 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특이한 라인업을 가동했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포수 3명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것. 강민호는 4번타자 지명타자로, 김재성과 김태군은 각각 5번타자 1루수, 6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삼성이 세 명의 포수 중 두 명을 각각 포수와 지명타자로 동시에 기용한 적은 있어도 1루수 포지션까지 할애해가며 3명을 동시에 기용한 적은 처음이다.

김재성의 포수 출전은 전날에 이어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김재성의 1루수 출전은 최근 계획했던 부분. 손주인 삼성 수비 코치는 “시즌 전부터 고려한 건 아니다. 최근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1루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오재일이 올시즌 유례없는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김재성의 공격력 강화를 위한 배치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삼성의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강민호를 필두로 김재성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김태군은 5타수 2안타로 셋 모두 멀티히트 활약으로 7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이날 삼성의 14안타 중 셋이서 절반을 기록한 셈이다.

이날 포수 3인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라인업 운용에 고민을 덜게 됐다. 올시즌 삼성의 문제점 중 하나는 확실한 1루수와 중심타자의 부재다. 지난 2년간 오재일이 자리를 지켰지만 올시즌 유례없는 부진으로 활약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여기에 이태훈, 김태훈, 공민규 등 대체자들도 부상, 부진으로 기량을 증명하는데 실패하며 박진만 감독은 골머리를 썩었다. 하지만 김재성이 1루를 지켜준다면 삼성의 약점 하나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묘책’으로 재미를 본 삼성이 라인업 운용의 폭을 늘려 시즌 중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반등의 불씨를 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kt에 엎치락뒤치락 끝에 7-5로 진땀승을 거뒀다. 시즌 시즌 26승(36패)째. 이날 승리로 삼성은 13일 LG전부터 이어진 5연패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다.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타선의 물꼬를 트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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