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 값 인하…빵·과자 값도 내리나
농심, 라면 값 인하…빵·과자 값도 내리나
  • 강나리
  • 승인 2023.06.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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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13년 만에 가격 내려
신라면 4.5%↓·새우깡 6.9%↓
오뚜기·삼양 등 가격 조정 논의
제분업계, 내달 출하가 인하 검토
국내 라면업계 1위 농심이 27일 신라면 가격 인하를 전격 발표하면서 다른 라면업체들도 제품 가격을 잇따라 내릴 지 주목된다. 라면업체들의 제품 가격 조정 이후 과자, 빵 등 다른 식품업계의 가격 인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27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농심은 내달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 1봉지 값은 소매점 기준 1천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은 1천500원에서 1천400원으로 낮아진다. 농심의 라면 가격 인하는 지난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이다.

농심의 이번 제품 가격 조정 결정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이유로 기업들에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한 이후 9일 만이다. 주요 라면업체들은 추 부총리의 권고 이후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왔다.

농심이 업계 처음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한 데 이어, 현재 다른 라면업체들도 조정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라면 제조사인 오뚜기는 내달 중 주요 라면제품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삼양식품과 팔도 역시 각각 제품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다.

라면에 이어 과자·빵 등의 가격 인하 여부도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7개 제분업체를 소집해 하락한 밀 수입 가격을 밀가루 가격 책정에 고려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제분업계는 내달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분업계가 밀가루 가격을 인하할 경우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빵, 과자업계의 원가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앞서 지난 2010년 주요 식품업체들은 원룟값 하락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당시 과자 7개 제품 가격을 4~14% 내렸고, 크라운해태 역시 참크래커와 아이비의 가격을 10~12% 인하했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브랜드도 빵값을 내렸다.

한편 국제 밀 선물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5월 t당 41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300달러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밀 선물가격은 t당 243달러로, 지난해 5월의 58%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 5월 라면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보다 13.1%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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