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대구 IB, 전국의 주목을 받다
[데스크칼럼] 대구 IB, 전국의 주목을 받다
  • 승인 2024.01.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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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부국장


대구 IB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지난 2018년 당선후 주입식 교육의 변화와 학생의 사고력 증진, 공교육의 혁신과 새바람,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도입, 뚝심있게 추진해온 IB프로그램이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과정인 IBDP(디플로마프로그램)이수 학생들을 배출하면서 큰 성과를 거둬,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9월, 경북대사대부고는 전국 공교육중 최초로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IB 월드스쿨로 출발했다. 일반계 국·공립 학교에서는 처음 있는 시도이자 대학입시와도 직결되는 고등학교에서 IBDP과정을 도입했기 때문에 그동안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 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경대사대부고 응시생 30명 중 30명 전원이 IB 과정을 이수했고 이중 19명의 학생이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된 이중언어 DP과정의 전체 디플로마를, 11명의 학생이 교과별 이수증을 취득했다.

IBDP는 45점 만점 중 24점 이상의 득점을 받아야 취득이 가능한데 공립 일반계 고교로서 IB프로그램 도입 후 첫 번째 응시임에도 불구하고 38점 이상의 고득점 학생을 5명이나 배출했다.

해외 대학 진학 가능한 IBDP 합격 가능 점수는 38점 이상의 경우 미국 IVY 리그 진학,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장학생, 43점 이상은 옥스퍼드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뿐만아니라 올해 대입 수시전형에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에 22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등 연구중심대학에도 8명이 합격했다.

IB 학급의 학생들은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에 2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대구외고도 응시생 94%가 이수했고 절반 이상의 학생이 34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국내 대학 진학 희망자 75% 이상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에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최종 합격했고 호주 그리피스 대학 약학대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도 있다.

전국 총 31곳의 IB 월드스쿨 중 대구지역의 학교가 총 22개교(초 9교, 중 8교, 고 5교)다. 대구가 IB월드스쿨을 보유한 국제적인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대구IB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방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서울, 경기, 충북, 전남, 전북교육청도 IB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대구가 IB의 메카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하지만 처음부터 학교현장에 IB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에서는 IB가 귀족학교에서만 가능하다고 비판했고 빈부격차를 더욱 커지게 할수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교사들은 IB교육을 본인부터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현 입시제도에서 IB가 대학진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상(理想)에 불과하다고 무관심내지 부정적 시선을 보였다. 하지만 강은희 교육감은 IB 국내외 전문가와 끊임없이 만나 토론하고 의견과 방향을 듣고 젊은 교사들을 설득, 조금씩 학교현장에 IB의 싹을 틔워나갔다.

최근 만난 대구 A교사(IB 자격이수)는 IB를 직접 배우고 연구하고 자격을 취득한 결과와 학교현장의 변화를 솔직히 얘기했다.

그는 “5년전 IB를 대구 교육현장에 도입한다고 했을때 반발도 심했다. 나역시 부정적이었다. 제주 국제학교나 강남의 일부 사립초에서만 하는 것을 대구, 그것도 공교육에 접목시킬수 있을까라며 대부분 회의적 시각을 가졌다”며 “하지만 IB를 배우고 가르치면서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고 했다. 부모들의 소득수준이 수성구에 비해 낮은 지역의 모 학교가 IB프로그램을 도입한 후 학생들의 변화를 감지하면서부터라고 했다.

책읽기, 발표는 물론 친구들과 말하는 것 조차 싫어하던 초등학생이 IB수업을 받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함께하며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볼때 자신의 생각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IB를 도입한 모 고교의 경우 내신 4~5등급을 받던 학생이 2학년때부터 적극적인 자세를 임해 올해 수도권 상위권 대학에 4년 전면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현행 입시제도에서는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및 공정성 논란이 지속될 소지가 높다. 대구IB가 전국의 교육제도를 바꿀 단초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더가 미래를 내다보고 정확한 판단과 뚝심있는 추진력으로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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