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재근·문학진 등 전현직 의원에 직접 불출마 요구
이재명, 인재근·문학진 등 전현직 의원에 직접 불출마 요구
  • 김도하
  • 승인 2024.02.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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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4·10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전현직 의원들 일부에 직접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최근 이 대표가 문학진 전 의원 등 총선 출마를 희망한 일부 중진급 인사들과 통화했다며 “이 대표가 통화한 취지는 선배, 중진급 후보자들에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의 길 터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전 의원도 통화를 통해 “1월 27일에 이 대표가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 지지율이 꼴찌’라면서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17·18대 재선의 문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지난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이어 이 대표는 서울 도봉갑 3선인 인재근 의원을 직접 만나 불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인 의원이 당 공관위 관계자로부터 공천이 어렵다는 내용을 여러 차례 전달 받고 이 대표에 요청해 성사된 자리다.

인 의원은 이에 강하게 항의하며 후임자에 김근태계 전직 재선 의원을 추천했으나, 이 대표는 “당에서는 김남근 변호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심사 진행 중에 이 대표가 직접 나서자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쇄신 의지가 강하고 소위 말하는 ‘올드보이 청산’에 대한 의지도 있다”며 “특히 친명 후보자조차도 그런 정치 쇄신의 의지 대상자로 삼고 소통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공관위가 키를 쥐고 공천 심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이 대표가 직접 관여한 것은 공천 개입으로 여겨져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당 대표가 공관위 심사에 관여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포되는 순간 공관위는 손을 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하위 20% 의원에 대한 공식 통보가 예정되어 있어 결과에 따라 당 내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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