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전략·지역 현안에 ‘지역구 조정’ 질문도
선거 전략·지역 현안에 ‘지역구 조정’ 질문도
  • 김도하
  • 승인 2024.02.13 15: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힘, 공천 면접 첫 날
서울·제주·광주 등 총 56개 지역
다대다 방식…송곳질문은 없어
단독 신청 땐 본선 경쟁력 따져
국민의힘공천후보자면접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 심사를 시작했다.

17일까지 닷새동안 이어지는 이번 면접 일정 중 이날은 서울·제주·광주의 총 56개 선거구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면접은 같은 지역구 신청자들이 동시에 심사받는 다대다(多對多) 방식으로, 각자 1∼2분 이내의 자기소개를 마치면 공관위원들은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 등을 바탕해 질문했다.

3명 이상이 경쟁하는 지역구 면접에선 경선 상황에 따른 선거 전략 및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 등을 했고, 양자구도 내지는 단독 신청 지역구의 경우 본선 경쟁력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서울 중·성동을 면접에서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이 맞붙자 ‘지역구 조정’이라는 다소 민감한 질문도 나왔다.

하 의원은 지역구 조정 의사를 묻는 면접관들에게 “남은 정치 인생을 중구·성동을에 바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전 의원 역시 기자들에게 “공천을 제일 먼저 신청한 사람으로서 다른 데로 옮겨갈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면접 결과를 충실히 기다리면서 유세에 가야 하는 게 제가 할 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광진갑·을, 동대문갑·을 등의 순서로 신청자들이 들어갔다.

광진을은 오신환 전 의원이 유일하게 공천을 신청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패한 지역구로, 당 내에선 ‘험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오 전 의원은 면접 후 고 의원을 겨냥해 “일꾼 대 ‘일꾼 호소인’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동대문갑 면접 차례가 되자 김영우·허용범 전 의원과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줄지어 심사장으로 들어갔다. 동대문갑 역시 19대 총선부터 3차례 연속 민주당이 이긴 곳이라 국민의힘에서는 험지로 분류되지만, 무려 6명이 참가해 다자경쟁을 벌였다.

동대문갑의 경우 자기소개는 1분으로 엄격하게 제한됐고, 공관위원들과 ‘필승전략’ 등을 주제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여 전 행정관은 “돌발적으로 사람들을 확 찌르는 ‘송곳질문’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당사 밖에선 총선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공천에서 배제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의 지지자들이 모여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