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공천’ 與, 대통령실 출신도 예외 없다
‘시스템 공천’ 與, 대통령실 출신도 예외 없다
  • 김도하
  • 승인 2024.02.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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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표 서울 단수 공천
단 한 명도 이름 못 올려
尹 40년 지기도 컷오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처음 발표한 서울 지역 단수 공천 명단에 용산 출신이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대통령실 출신도 예외는 없다’는 시스템 공천 원칙이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기사 참고)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서울 송파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됐다.

윤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텃밭인 강남을에 신청했다가 ‘용산 출신이 양지만 찾는다’는 여론에 경기 지역 차출이 검토되고 있다.

이승환(중랑을), 여명(동대문갑), 김성용(송파병), 권오현(중·성동갑) 등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들도 민주당이 현역 의원으로 있어 비교적 ‘험지’로 분류되는 곳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모두 단수 추천을 받지 못했다.

정영화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헌법 가치에 충실하고경쟁력 있는 분들이 기준이지, 용산에서 왔는지 당에서 왔는지는 관계없다”며 “면접도 하고 데이터도 본 결과 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공관위원들 사이에 거의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관위는 중진 의원 선거구 재배치에 가시적 성과를 낸 부산·경남(PK) 지역과 달리 서울 등 수도권 지역 공천 신청자들의 조정 문제에는 비교적 속력을 못 내고 고심하고 있다.

공관위는 단수 추천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 신청자들이 지역구 재조정에 응하지 않고 경선을 치르겠다고 주장함에 따라 우선 물밑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제 조정보다는 경선을 치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전날 밤 면접을 마치고 “원칙은 경선”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이날 국회 출근길에도 “후보자들이 원치 않으면 지역구 인위적 재배치는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텃밭 경선의 경우 과열 양상으로 치달아 본선에서 내분으로 이어져 민주당이나 제3지대 정당에 ‘어부지리’가 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곳엔 전략공천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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