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기획, 영국 유명 작곡가 엘가·브리튼 대표작 조명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기획, 영국 유명 작곡가 엘가·브리튼 대표작 조명
  • 황인옥
  • 승인 2024.03.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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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명 작곡가 엘가·브리튼 대표작 조명
‘미래 희망’ 교향곡 제1번 연주
다양한 바다 정경 4곡 기승전결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 참가도
3-3. 대구시향 제502회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502회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작은 사진은 지휘자 백진현).
1. 바이올린 신상준
바이올린 신상준
2. 바이올린 엄세희
바이올린 엄세희
3. 비올라 최민정
비올라 최민정
4. 첼로 이윤하
첼로 이윤하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올해 위대한 작곡가들의 탄생과 서거 기념 주기를 맞아 이들의 대표작을 집중 조명해 보는 일련의 정기연주회를 기획한다. 그 포문을 열어줄 작곡가는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 1857~1934)’다. 엘가 서거 90주년을 기념하는 제503회 정기연주회는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진행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수수께끼 변주곡’, ‘사랑의 인사’, ‘위풍당당 행진곡’, ‘첼로 협주곡’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엘가는 영국의 위상을 높이며 나라의 긍지와 자부심이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엘가의 전성기 시절 만들어진 ‘서주와 알레그로’, ‘교향곡 제1번’을 만난다.

엘가의 ‘서주와 알레그로’는 그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제9변주 ‘님로드’에서 묘사한 친구이자 음악출판업자였던 아우구스트 예거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예거는 당시 막 창단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위한 ‘화려하고 빠른 스케르초’의 작곡을 권유했는데, 이를 수락한 엘가가 영국 웨일스 서부 카디건셔에서 휴가를 보낼 때 우연히 들은 웨일스 민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현악 사중주는 대구시향 연주자들로 구성된다. 제1바이올린 신상준(객원 악장, 대구가톨릭대 교수) 제2바이올린 엄세희(부악장,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비올라 최민정(수석, DCMF 단원), 첼로 이윤하(객원 수석, 앙상블 동성 단원)가 맡는다. 이들은 현악 사중주 독주부를 연주하면서 현악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리더 역할도 겸한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엘가의 ‘교향곡 제1번’으로 꾸민다. 아름답고 고상한 주제로 시작해 이 주제가 전 악장에 걸쳐 반복된다. 결국 마지막은 엘가가 ‘미래에 대한 절대적인 희망’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 승리의 행진곡으로 위풍 있게 마무리된다. 총 4악장 구성이며, 특히 3악장은 엘가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완벽하고 서정적인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첫 무대는 엘가 이후 다시한번 영국 클래식 음악의 자존심을 세워준 벤자민 브리튼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으로 연다. 그가 1945년 완성한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에서 장면 전환 음악으로 사용된 여섯 개의 간주곡 중 네 곡을 골라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만든 것이다. 쉼 없이 다음 장면으로 이어지는 간주곡의 특성상 곡의 마지막 부분은 수정되어 세상에 나왔다. ‘새벽’, ‘일요일 아침’, ‘달빛’, ‘폭풍’으로 이뤄져 있으며, 새벽의 고요한 바다부터 거센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바다까지 다양한 바다의 정경을 기승전결로 풀어냈다. 입장료 1~3만원.

한편 대구시향은 4월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2024 교향악축제’에 참가해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들려준 브리튼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 중 ‘폭풍’과 엘가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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