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의 톱10' 이경훈 공동 4위…에크로트는 생애 첫 우승
'5개월 만의 톱10' 이경훈 공동 4위…에크로트는 생애 첫 우승
  • 승인 2024.03.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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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이경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자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7위 이후 5개월 만의 10위 이내 입상이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이경훈은 다시 반등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전날 악천후 탓에 최종 라운드를 13번 홀까지 치러 2타를 줄였던 이경훈은 현지 날짜 월요일에 재개된 잔여 경기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였다.

14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7번(파3), 1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경훈은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상위권 진입을 반겼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감도 찾고 좋아진 점도 봤다”는 이경훈은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정진해 나가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경훈은 34만4천250달러라는 적지 않은 상금을 받았고 페덱스컵 랭킹도 112위로 42계단이나 상승했다.

하락하기만 했던 세계랭킹도 100위에서 85위로 올랐다.

우승은 PGA투어 2년 차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에 돌아갔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에크로트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콘페리투어를 거쳐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에크로트는 5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뿐만 아니라 두둑한 보너스를 받았다.

162만 달러의 상금에 이번 시즌 특급 지정 대회와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당장 출전권이 없었던 오는 8일 개막 특급 지정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작년 바이런 넬슨에서 3라운드 선두로 나섰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당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도 씻었다. 101위였던 세계랭킹도 49위로 껑충 뛰었다.

전날 경기 8번 홀에서 2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에크로트는 이날 재개된 최종 라운드에서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12(파4), 13번 홀(파4) 연속 버디로 3타차로 달아난 에크로트는 14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는 듯했지만,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16번 홀(파4)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3타차 선두로 맞은 18번 홀(파5)에서 안전하게 세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고선 파로 마무리한 에크로트는 지켜보던 아버지, 아내와 얼싸안고 감격을 나눴다.

에크로트의 부친 스티브는 건설회사 오너지만, 대학 시절엔 골프 선수로 활약했고 오클라호마 골프협회 전무로 일한 적이 있는 골프인이다.

에크로트는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오랜 꿈이었다. 2019년 대학 대회에서 우승해보고 그동안 우승 맛을 못 봤던 터라 기쁨이 더했다”면서 “내가 이 위치(선두)에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 나 자신에게 속삭였다 선두를 지켜내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 이민지의 동생인 호주교포 이민우는 에크로트에 3타 뒤진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에 올라 PGA 투어 진출 이후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이민우는 한때 2타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3번 홀 이후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 첫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민우는 이번 준우승으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 자격을 얻어냈다.

이민우도 세계랭킹이 42위에서 31위로 껑충 뛰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때린 안병훈은 공동 21위(10언더파 274타)로 순위가 올랐다.

김주형은 공동 62위(2언더파 282타), 김성현은 공동 67위(1오버파 285타)에 그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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