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인간은 직립보행으로 인해 손을 생산적으로 활용
[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인간은 직립보행으로 인해 손을 생산적으로 활용
  • 김종현
  • 승인 2024.03.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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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구촌의 기후변화와 인류 이동
최초의 인류 아프리카 화석 발견
나무위에 살다 초원으로 내려와
이족보행 통해 사방을 잘 관찰
에너지 소모도 줄어 빨리 달려
자유로워진 손 이용 도구 제작
거대한 맹수 사냥 위해 협업해
달의지구
지구자전축(무게중심)은 태양이나 달에 의해 약간씩 움직인다.

◇지구의 자전

지구의 자전축(Earth‘s rotation axis)에 대해서 언급하면, 자전축(무게중심)은 i) 외부적 요인으로는 주변 행성의 중력(태양, 달, 수성·화성·금성·목성·토성), ii) 내부적 요인으로 대기압, 극지방의 빙하, 대양(大洋), 지하수, 화산폭발, 지진 등에 의해서 약간씩 움직인다. 15m 내외로 움직이면서 흔들리고 있는데 지구의 워블링(흔들림) 주기(wobbling period)를 산출하면 435일 정도다. 지구촌의 마지막 빙하기에 움직였던 로렌티드 빙하((Laurentide Ice Sheet)가 녹아서 지구의 해수면을 120m까지나 상승시켰다. 이전에는 알래스카 혹은 아시아대륙을 걸어서(수심이 낮고 얼어 있어서) 갈 수 있었다.

아시아인이 북미와 남미에 이동하여 인디언 혹은 인디오로 살았다. 이때 지구촌이 로렌티드 빙하의 질량이 자리 잡았던 곳으로 지구자전축을 이동시켜 균형을 잡아갔다. 북극(혹은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 대양의 해수면이 높아진다. 이는 피겨스케이팅(figure skating)에서 도약(jumping)이나 회전(rotation)을 할 때 양팔을 벌렸다가 모아 속도를 조절하듯이(spin skill), 즉 해수면(海水面)이 대양으로 펴지면 양팔을 벌린 꼴이라 속도는 늦어진다. 속도가 늦어지면 곧바로 계절적 신호(seasonal signals)는 강화된다.

기원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지구가 이같이 행동하는 걸 어떻게 이해했을까? 중국 초나라의 노자는 자신이 쓴 ‘도덕경’에서 우주의 생성을 논하며 오늘날 블랙홀(Black Hole)을 “검정 암소(Black Cow, 玄牝)”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탄생한 지구를 “너무 커서 보이지 않고, 너무 큰 소리라서 들을 수 없다. 너무 빠르기에 빠름을 느낄 수 없다(大方無隅,大器免成,大音希聲,大象無形 ).” 고. 곧이 듣는다면 지구는 둘레가 4만㎞나 되는 거대한 행성이므로 눈으론 볼 수 없다. 4만㎞가 24시간에 자전으로 한 바퀴를 돌기에 시속 1천666㎞(4만㎞/24시간)로 돌아가는데 소음도 수천 데시벨(db)이나 되는 초고음(super high pitch)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감각 능력으로는 볼 수도 들을 수도 그리고 느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았다.

◇인류의 직립보행

BP 350만~300만 년에 나타난 최초 인류는 아프리카 화석이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다. 라틴어 ‘오스트랄리스(australis)’는 영어로는 남방(southern)이고, 그리스어 ‘피테코스(pithekos)’는 영어론 원숭이(ape)다. 이들은 신생대 신(新) 제3기 마이오세(Miocene)부터 제6기 플레이스토세(Pleistocene)에 살았던 유인원과 인류의 중간 모습을 가진 화석인류(fossil humans)로 BP 500만 년에서 BP 50만 년에 동부 아프리카에서 출현하여 남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동부 아프리카 일대에서 살아왔다.

그들의 생존연대를 2016년 네이처(Nature)에서는 BP 420만에서 BP 200만 년으로 보기도 한다. 물론 이전 BP 700만 년대에 직립보행을 했다는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Sahelanthropus tchadensis)가 있고, 최근에는 독일 남부에서 신생대 중·말기 마이오세(Late Miocene)에 ‘다누비우스 구겐모시(Danuvius guggenmosi)’ 원숭이 화석발굴에서 직립 보행이 발견됐다는 논문이 있다. 이렇게 ‘인류의 낙원(paradise of mankind)’이라는 동부 아프리카 나무 위에서 살다가 기후변화로 초원에 내려오면서 직립보행(直立步行, walking upright) 혹은 이족보행(二足步行, bipedal walking)을 하게 되었으며, 이족직립보행으로 인하여 i) 다른 동물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사방을 관찰할 수 있었고, ii) 다른 동물의 동태를 파악해서 많은 정보를 수합 정리해 전략적인 행동을 했다. iii) 네 발로 걷기보다 두 발로 걷기에는 에너지 소모(energy consumption)가 절반으로 떨어졌다. iv) 보다 빨리 달릴 수 있었고, 절감되는 에너지로 신체발전과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되었다. v) 신체적 변화로는 땀샘이 발달해 오래(장시간) 달릴 수 있었다. vi) 좋은 것만이 아닌 빠른 보행으로 골반의 산도(birth canal in the pelvis)가 좁아져서 이전에 없었던 진통(産痛)이 새로 생겨났다.

직립보행으로 앞발을 전혀 쓰지 않기에 앞발(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다른 척추동물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생산적으로 사용했다. 즉 i) 필요한 막대기 혹은 돌멩이로 도구, 나무·풀잎(껍질) 옷, 땅굴·움집, 불구덩이(화덕) 혹은 무기(창, 칼, 도끼 등)를 만들어 썼다. ii) 상대할 동물 혹은 물고기 등을 제압할 덫과 그물(trap and net) 등 장애물을 설치할 수 있었다(herd hunting). iii)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이동(BP 150만 년)하면서 사냥을 했다. iv) 거대한 맹수를 상대하기 위해 협업하거나 전략적으로 떼거리 사냥(pack hunting)을 기획했다. v) 직립보행으로 인해 땀샘이 발달해 다른 동물과 달리 장거리 달리기로 ‘지구력 사냥(persistent hunting)’, ‘장거리 사냥(long-distance hunting)’, 추격포식(追擊捕食, chasing and Hunting) 혹은 추적포식(追跡捕食, tracking and hunting)을 했다.

일반적으로 포식자(捕食者, predator)가 먹잇감보다 달리는 속도가 빠른 경우는 추적포식(追跡捕食, pursuit predation)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매복포식(埋伏捕食, ambush predation)을 하는 게 사냥전략의 기본이다. 그런데 인간은 추적포식의 한 방법인 지구력 사냥(persistent hunting)을 오늘날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실례를 들면, i) 아프리카 남부 코이산부족(Khoisanpeople : Hottentots and Bushmen)은 태양이 작열하는 한낮 열기 속에서도 스타인복(steinbock), 겜스복(gamesbock), 누(nu) 같은 영양(羚羊, antelope)이나 얼룩말(zebra)을 맨손으로 따라 달려가다가 사냥감이 숨차서 기절하면 덮쳐 숨통을 끊어 사냥한다. ii) 멕시코 북부의 타라우마라 인디언(Tarahumara Indian)들은 사슴이 탈진해 쓰러질 때까지 추격해 목을 졸라 죽인다. iii) 미국 남서부 지역 나바호족(Navajo tribe)도 가지뿔영양(pronghorn)을 유사한 추적으로 잡는다. iv) 호주의 애버리진 원주민(Aborigin people)은 캥거루가 치명적인 체온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몰아간다. 포식자 맹수들도 사람들처럼 다양한 사냥전략을 사용한다. 그러나 실패비율을 최소화하고자 그들은 매복포식(ambush predation)이 기본이다. 다음으로 먹잇감의 취약점을 공략한다. 즉 피포식자(prey)가 느린 동물인 경우는 단거리를 전력 질주해 기습 공격(surprise attack)하거나, 마지막으로 야비하게도 어린 새끼, 노약자를 먹잇감으로 골라서 공격(weakness attack)한다. 사자는 기린이나 코끼리 사냥에는 거대한 바위와 나무를 이용한 협공전략(coercion strategy)까지 구사한다.
 

 
글·그림= 이대영<코리아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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