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개막 후 3경기서 5실점…승전보도 못 올려
대구FC, 개막 후 3경기서 5실점…승전보도 못 올려
  • 석지윤
  • 승인 2024.03.17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시노 쿄헤이, K리그 데뷔골
수원과 1대 1로 비겨…1무 2패
세 경기 모두 후반전에만 실점
벌써부터 유력 강등 후보 꼽혀
이승우 막는 김진혁 김강산
대구FC의 수비수 김진혁(왼쪽)과 김강산이 지난 16일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이승우를 막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수비라인의 약점을 드러내며 올 시즌 개막 후 3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대구FC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요시노 쿄헤이의 K리그 데뷔골이 터진 가운데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시즌 1무 2패(승점 1점)째.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지난 시즌 정식 부임 후 극단적인 선수비 후역습 축구를 구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최원권 감독은 수비와 공격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경기력과 결과가 예년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대구는 3경기에서 2득점 5실점으로 매경기 실점하고 있다.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도 한 경기도 무실점으로 마치지 못하면서 승점을 쌓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다른 문제는 실점들이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 3경기에서 대구는 전반전을 0-0, 1-0, 1-0으로 마쳤다. 하지만 세 경기 모두 후반전에 실점하며 승리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하는 가운데 실점만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승점 1점을 쌓는데 그치고 있다. 물론 홍정운의 이적, 조진우의 입대, 고명석의 입단 등으로 올해 대구의 스리백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동일한 패턴이 이어지는 점에서 선수들 뿐 아니라 최 감독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원권 감독은 수원전 경기 후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무겁다. 전반전에 나온 기회들 중 하나만 더 들어갔으면 더 좋은 경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후반전이 되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데 상대가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들을 투입해 막아내는데 어려웠다. 다음 경기는 더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2018년 이래로 알렉산더 가마 감독 재임 시기를 제외하곤 꾸준히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한 차례를 제외하고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 라운드A에 진출했다. 올 시즌 역시 대구 축구의 테마는 수비 축구다. 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며 벌써부터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를 차지해 다이렉트 강등된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 2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대구의 페이스와 비슷한 셈. 대구가 다가오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제대로 재정비를 마치지 못할 경우 수원 삼성의 전철을 밟아 또다시 2부리그로 추락할 가능성도 충분한 셈이다.

이 가운데 대구의 홈 팬들은 올 시즌 대팍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매진시키며 식지않은 응원 열기를 보였다. 대팍의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 대구의 경기력이 반등하는 것이 빠를지, 혹은 홈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나는 것이 빠를지도 관심사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31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K리그1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