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都·崔, 국힘 견제 속 ‘고군분투’
무소속 都·崔, 국힘 견제 속 ‘고군분투’
  • 김홍철
  • 승인 2024.03.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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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남구 도태우
“내가 진정한 국민의힘 후보
당이 남 대하 듯 홀대 너무해”
도태우 후보
최경환 후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보수성향 후보들이 선거 막판 조직력에 밀려 악전고투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지난 25일과 26일 각각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핵심 당원들의 무소속 보수후보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한 경고를 하는 등 당력 모으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6일 강대식 국민의힘 대구시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대구의 압승은 물론,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 지인을 통해 한 표라도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중남구가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당원이나 당직자로서 무소속을 지원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5·18 폄훼 등 과거 극우성향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돼 무소속으로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변호사 캠프에서 선거를 돕던 일부 핵심 당직자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해당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세 결집에 힘을 보태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강 본부장의 이 같은 발언 직후 도태우 후보 캠프에 있던 국민의힘 소속 핵심 당원들은 모두 난색을 표하며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도 후보를 지지하는 책임당원과 권리당원들은 탈당도 불사하며 변함 없는 지지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 후보 지지층은 이런 당의 행태에 아쉬움과 불만을 표했다.

여기에 한동훈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 21일과 26일 잇따라 TK를 방문해 보수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한몫을 한다.

한 지지자는 “핵심당원이 무소속 후보자에 대한 선거운동을 막는 것은 (국민의힘) 당의 시스템이라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오랫동안 경선 과정에 함께했고, 공천을 받고 다 같이 기뻐하는 가족이었는데 당이 남을 대하듯 홀대하는 것은 해도 너무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도 후보는 “진정한 국민의힘 후보는 저 도태우다. 경선에서 1차, 2차 결선 투표까지 거치며 주민의 선택을 받은 것은 저 도태우”라며 “(공천취소) 그것은 주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와 절차로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조를 유지해서 국민의힘, 보수 가치, 중남구민과 대구의 자존심을 잘 지키고 회복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시 최경환
“韓 위원장 방문 영향 적을 것
복당 불허 타령만 해 아쉬워”


반면, 또 다른 TK 지역 격전지인 경북 경산의 경우엔 ‘친박’ 좌장이자 4선의 무소속 후보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캠프는 크게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지역구가 최 후보의 정치적인 고향이자 그가 내리 4선을 지내면서 보유한 정치적·인적 자산에다 그동안 이룩한 대규모 사업 유치 등 성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경환 후보 선서캠프 측에 따르면 최 후보와 과거부터 정치를 함께한 인사인 차주식 경북도의원과 박미옥 경산시의원 등 2명이 일찌감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일반 당원들과 선거를 돕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해당 지역구가 최 후보의 정치적인 고향이자 내리 4선을 지내면서 보유한 정치적·인적 자산에다 그동안 이룩한 대규모 사업 유치 등 성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경산이 최 전 부총리의 오랜 지역구이기도 하고 탈당 상태로 있었던 타라 무소속으로 처음부터 했던 분들이고, 당연히 당선되면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기 때문에 여기 있는 분들은 탈당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1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경산을 다녀간 것에 대해 “시민들이 한 위원장을 보러 간 것만 기억에 남고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정책이나 인물에 대한 지지 메시지는 없었던 터라 조 후보에 대한 관심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위원장이 다녀간 이후 남은 것은 오로지 복당 불가 타령만 하고 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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