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끝을 세워 한 획, 한 획?
까마귀?사뿐사뿐 지나 갈 때마다
여백에 꿈을 담는다
그 향기에?비구가 뚫려
심호흡 하며 한겨울
설중매?향기에 채색 하고
어느 세월 속에 꽃대 세워
여리여리 날카로운
난꽃 향기에 그리움 새겨 보아
일평생 꽃 한송이 피우지 못하고
청아한 하늘만 보고 솟아나는 대나무
묵향에 꽃을 피워 놓는 대금 소리
봄날 새색시 유채꽃 화창 할 때
가을?수국화는 숙연히
영롱한 이슬 꽃망울 맺힌다.
-------------------------------------
아호 : 아윤(雅潤), 출생지 : 전라북도 고창군 産,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수료, 문예시대 제54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 등단, 동화구연지도사, 서은문학회 회원
해설) 먹물에서 향기를 맡는다면 여성의 코로선 매우 고급에 속한다. 묵향과 지분은 근본에서 다르다. 여성이 선비가 못되던 옛날과 요새는 대통령 넘보는 시대 붓끝에 피어나는 꽃들은 무슨 향을 피울까.
-해설: 문병란-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