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선호 1-2인가구 증가탓, 대구 전세금 마련 31개월 걸려
중소형 선호 1-2인가구 증가탓, 대구 전세금 마련 31개월 걸려
  • 강선일
  • 승인 2011.10.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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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을 비롯 전국에 불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최근 5년간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발빠른 소형주택 공급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치솟는 전셋값 상승 여파로 대구와 경북지역은 올해 2분기 현재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을 적용할 경우 각각 31개월과 20개월의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전세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주택 수요 대부분은 ‘1~2인 가구’=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5년과 2010년 기준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1~2인 가구는 5년새 전국적으로 165만5천997가구가 늘었다.

반면 3인 이상 전체(일반) 가구는 20만3천703가구(5인 이상 18만 3천310가구, 3~4인 2만393가구)가 줄었다.

이에 증가한 가구수 만큼 주택 수요가 늘었다고 봤을때 중소형 아파트 수요의 상당수가 1~2인 가구로 추정된다는 것이 부동산114의 분석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 5년간 3인 이상 가구는 5만3천742가구가 늘어난데 비해 1~2인 가구는 8만1천2가구나 증가해 1.5배에 달했다.

경북 역시 일반 가구는 6만6천509가구가 늘었지만, 1~2인 가구는 9만9천177가구나 증가해 1.4배나 많았다.

특히 대구와 경북지역 인구가 5년새 실질적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더하면 중소형 아파트 수요 대부분이 기존 3인 이상인 일반 가구에서 쪼개진 1~2인 가구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 진다는 것이다.

이런 영향탓으로 지난 5~6월 중소형 물량이 80% 안팎에 달한 포스코건설의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와 화성산업의 ‘범어숲화성파크드림S’ 등의 분양률은 90%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지난 8월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총 4만856가구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174.4% 늘었고, 이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3만3천560가구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로 늘어난 중소형 주택 수요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별다른 중소형 주택 공급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라 정부차원의 공급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젠세금 마련에 대구 31개월, 경북20개월 걸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대구와 경북지역 평균 전세가는 각각 1억1천366만원, 7천45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계청에서 발표한 2분기 현재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 371만3천원을 기준으로 전세금 마련 기간을 환산하면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전부 모아도 대구는 31개월, 경북은 20개월 정도가 걸린다.

전국 평균 전세가는 1억4천473만원으로, 전세금 마련에 3년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평균 전세가가 2억5천673만원인 서울이 5년9개월로 가장 많이 걸리고, 전남이 평균 전세가 5천57만원으로 1년2개월이 걸려 가장 짧았다.

또 서울 서초구는 평균 전세가가 4억4천724만원으로 전세금 마련에 꼬박 10년이 걸려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지속적 전세가 상승으로 내집 마련은 커녕 전세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많아졌다”며

“정부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 등을 통한 단기공급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가족단위 거주가 가능한 주택공급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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