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가 한 학교 ‘특별한 장학금’ 수여
세 자녀가 한 학교 ‘특별한 장학금’ 수여
  • 윤부섭
  • 승인 2013.04.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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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혜주·상헌 남매
부모 초청해 식사시간도
사진-대구가톨릭대 한가정재학생장학금
대구가톨릭대가 3자녀를 모두 대가대에 보낸 가정에 특별 장학금을 지급했다.

“세 자녀 모두 우리 대학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가톨릭대에 재학 중인 한 가정의 세 자녀가 학교로부터 ‘한 가정 재학생 장학금’이라는 특별한 장학금을 받았다.

주인공은 건축학전공 4학년 이혜진(여·22), 산업보건학과 2학년 이혜주(여·20), 기계자동차공학부 1학년 이상헌(19) 3남매로, 모두 울산 문수고를 졸업한 뒤 대가대에 나란히 입학해 재학 중이다.

대가대는 12일 총장실에서 이들 3남매에게 ‘한 가정 재학생 장학금A’ (총 298만3천500원) 수여식을 가졌다. 홍철 총장은 3남매의 부모도 초청해 가족과 함께 식사도 하며 축하했다.

홍 총장은 이들 부모에게 “우리 대학에 애정을 갖고 3남매를 모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또 3남매의 학교생활과 진로 등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 가정 재학생 장학금A’는 한 가정에서 3명 이상의 자녀가 재학할 경우(대학원생 포함, 휴학생은 제외), 12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실격 없이 평균 70점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학생 각각에게 등록금의 4분의 1을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지난해에는 해당 재학생이 없었고, 올해는 혜진 씨 3남매뿐이다. 혜진·상헌 씨가 각각 100만9천원, 혜주 씨가 96만5천500원을 받았다.

이 장학금은 매학기 지급하기 때문에 이들 3남매 가운데 휴학자가 없으면 또 받을 수 있다. 장녀 혜진 씨의 전공이 5학년과정인 건축학전공이어서 성적만 된다면 3남매는 내년에도 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장학금은 4학기 동안 총 약 1천200만원이 된다.

혜진 씨는 “부모님 고향이 영천과 대구이고, 할머니가 학교에서 가까운 영천에 살고 계셔서 3남매 모두 자연스럽게 대구가톨릭대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학교 부근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은 함께 생활하다보니 부모님과 떨어져 있어도 힘들지 않고, 할머니가 자주 오셔서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등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에 다니다보니 교양과목 교재는 동생들이 물려받아 쓰는 등 장점도 많다고 했다.

아버지 이재만씨(49·울산시 울주군 삼남면)는 “등록금 부담이 많았는데 이런 특별한 장학금을 받아서 기쁘다. 애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모두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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