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직무대행 ‘사퇴’
권성동 직무대행 ‘사퇴’
  • 류길호
  • 승인 2022.07.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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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대위 체제’ 가닥
비대위 요건 당내 이견 노출도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연합뉴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사적 대화가 공개된 ‘문자 파동’ 후폭풍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31일 일단 비대위 체제 전환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친윤계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를 시작으로 초선 의원 32명이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연판장’으로 가세, 권 대행의 거취를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권 대행은 당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윤 그룹이 ‘속전속결’ 비대위 전환을 주장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반해 권 대행은 비대위 전환의 요건을 거론하는 등 구체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내홍은 계속되어 왔다.

결국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의 향배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주말 사이 여권 수뇌부 사이에서 교통정리를 위한 물밑 시도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의중도 지금 상황에서는 비대위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쪽이라는 것이다.

권 대행도 비대위 전환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권 대행이 거론한 ‘비대위 요건’을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 실제 비대위 전환이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 그 시점이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최고위원 총원 기준을 놓고도 9명(이준석·권성동·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재원·김용태·윤영석·성일종), 이 대표와 사퇴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7명, ‘선출’ 최고위원들인 6명(이준석·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재원·김용태) 등 해석이 제각각이다.

친이준석계 쪽에선 이 대표 외 최고위원 2명만 사퇴하지 않고 버틸 경우, 지도부가 붕괴하지 않고 비대위 전환을 막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비대위 전환 자체가 이 대표의 징계 후 복귀를 원천적으로 막는 조치이기 때문에 향후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로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말도 이 대표 주변에서 나온다.

비대위 전환 요건을 둘러싼 이런 당내 분분한 의견들을 놓고 권 대행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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